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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계면신문(界面新闻)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이 중국 최대 베이징 매장을 철수하면서 중국 시장의 포지셔닝 전략을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29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H&M은 중국 시장에서 가장 큰 매장인 베이징 싼리툰(三里屯) 타이구리(太古里)의 플래그십 스토어의 운영을 오는 6월 11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매장은 H&M이 지난 2007년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2014년에 200번째로 세운 곳으로 규모는 1200㎡가 넘는다.
하지만 소비트렌드가 바뀌면서 패션 업계 전반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H&M 중국 홍보팀은 “싼리툰 매장을 닫은 후에도 베이징과 중국 다른 도시에서 적합한 매장을 찾아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상하이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폐쇄한 데 이은 또 한번의 큰 포지셔닝의 변화다. 상하이 화이하이중루 플래그십 스토어는 H&M이 2007년 중국에 진출한 첫 번째 매장이었다.
2022년 말까지 H&M의 중국 매장 수는 360곳이다.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H&M그룹의 2023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48억 7200만 크로네(약 6조5720억원), 순이익은 3% 증가했다.
최근 H&M뿐만 아니라 많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중국 시장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는 지난 1년 동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옌타이, 쯔보, 충칭, 항저우 등 여러 도시의 매장을 연달아 폐쇄했다.
미국 패션 브랜드 갭(GAP)는 중국내 여러 도시의 매장을 폐쇄한 데 이어 2022년 11월에는 중국 시장 사업을 4000만 달러에 바오준(宝尊,Baozun) 전자상거래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갭의 자회사 브랜드 올드네이비(Old Navy)는 이미 2020년에 공식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반면 유니클로(向衣是)는 반대로 더 많은 신규 매장을 열었다. 유니클로 중화권 책임자는 “매년 중국에 80~100개의 신규 매장을 꾸준히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022 회계연도 보고서에 따르면, 중화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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