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팬 70%가 ‘월드컵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흥미로운 조사가 발표됐다. 8일 경화시보(京华时报)는 중국 컨설팅 회사인 링뎬엔회사(零点公司, horizon research consultancy group)의 조사에서 70%의 월드컵 시청자들이 ‘월드컵 증후군’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출근한 후 혹은 수업 도중 정신집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14.2%의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상황이 다소 나빠졌다고 밝혔다. 그 중 월드컵 주시청자층인 21~30세의 젊은층들은 건강상태의 변화를 보인 비율이 17.1%로 상대적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 결과 월드컵 경기 시청자의 72.5%가 출근 후 혹은 수업 시간에 정신집중을 제대로 못하는 증상을 호소했다. 이는 밤을 새워 축구경기를 보느라 생긴 증상이다. 또한 2.5%의 응답자들은 월드컵 때문에 회사동료와 불화가 생기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 이유는 응원팀이 달랐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가족들은 월드컵에 대해 매우 너그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1.6%의 응답자들이 월드컵 시청에 대해 방임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었으며 42.3%의 응답자들은 찬성을 나타냈다. 그 중 36.9%는 이에 영향을 받아 축구팬의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월드컵 시청을 반대하는 가정은 겨우 0.6%에 그쳤다. 이로써 가족관계는 월드컵 시청으로 인해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우한(武汉) 등 8개 도시 1251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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