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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하루 확진자가 6000명을 넘어선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의 ‘밀입국’한 사람이 늘고 있어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민들의 신고로 이들을 소탕하기 위해 3개 성 15개 지역에서 거액의 현상금을 걸고 나섰다.
지난 16일 홍콩 문회보(文汇报)에 따르면 홍콩에서 광동성 주하이시(珠海)를 통해 중국 본토로 밀입국 한 사람은 모두 15명이다. 이들 중 이미 검거된 사람은 12명이었고 이 중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명은 후난성, 푸젠성 그리고 광동성의 광저우, 선전, 포산(佛山), 동관(东莞), 후이저우(惠州) 등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은 후난성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2명은 광저우 검역 당시 양성으로 판정 받았다.
18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홍콩에서 본토로의 유입을 막기위해 2월 12일 이후 최소 15개 지역에서 밀입국자 또는 밀입국 관련 선박, 루트 등을 신고할 경우 거액의 포상금 지급을 발표했다. 포상금은 적게는 5000위안에서 최대 50만 위안, 한화로 약 1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지급한다.
50만 위안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곳은 광동성 후이저우(惠州)시다. 후이저우시 다야완(大亚湾)구 공안국은 선박 밀입국 관련 종사자, 밀입국자, 밀입국 선박 등을 신고했고 사실인 경우 1건당 최대 50만 위안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18일 현재 밀입국과 관련한 포상금을 발표한 지역은 대부분의 광동성 도시로 주하이시를 제외하고 동관, 장먼(江门), 차오저우(潮州), 타이산(台山), 메이저우(梅州), 중산(中山), 푸젠성에서는 난안(南安), 후난성의 친저우(郴州) 등이다.
15일 후난성에서 보고된 2명의 확진자는 홍콩에서 불법적으로 광동성 주하이시로 밀입국 후 준비된 차량과 휴대폰을 통해 고속도로를 이용해 천저우시로 들어왔다. 이 두 사람은 감염병 방지죄 위반 혐의로 공안기관에 넘겨졌다. 같은 날 광저우에서 확진된 2명은 홍콩에서 밀입국한 사람들로 집중 격리를 하지 않고 공유 차량을 이용해 광저우시 곳곳의 14개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8일 상하이시에서는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해외 유입 1명이 밀입국 관련자로 의심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홍콩에서 주하이로 입국, 별도 집중 격리 없이 다음날 고속철로 상하이로 이동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아 밀입국을 의심받고 있다.
현재 홍콩 현지의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에 중국 본토로 입국할 수 있는 정식 루트는 선전, 강주아오(港珠澳)대교 입구, 공항 출입국 관리소 등 3곳이 전부다. 게다가 1월 26일을 기점으로 홍콩에서 본토로 입국한 경우 14일 집중 격리 후 7일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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