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3일 03:30(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더반축구장에서 펼쳐졌다.
한국이 슈퍼이글스(나이지아팀 마스코트) 나이지리아를 맞이하여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조 2위로 16강에 안착하였다. 이로써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월드컵 역사상 두번째로 16강 진출에 성공하였고,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루어 멕시코를 꺾고 A조 1위를 차지만 우루과이와 8강전을 다투게 된다.
한국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후 前중국 국가대표팀 출신 하오하이둥이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또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이 경기에서 한국팀이 보여준 경기력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은 운이라며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 시나닷컴(新浪, sina.com)을 통해 경기 관전평을 전했다.
그는 먼저 결과만을 놓고 보면 한국의 16강 진출은 아시아축구로서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하면서 만약 일본도 남은 덴마크 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친다면 8년전 한일월드컵 때와 같이 한일 양국이 16강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는 분명히 세계 축구에서 항상 약자로 평가받던 아시아축구에 강심제를 투여한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런 상황이 재현된다면 미래 월드컵 대륙별 티켓 배분에 있어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하면서 최소한 국제축구연맹(FIFA)이 현재 아시아대륙에 배정한 4.5장의 티켓을 줄일 이유가 없어졌다고 하였다. 결국 아시아 국가의 16강 진출은 다음 월드컵 진출 티켓이 줄어들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 같은 아시아국가로서 기뻐할 일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양팀 실력을 비교하면서 비록 양팀의 실력차가 브라질과 북한 만큼 경기 결과를 뒤집을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경기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실력상 확연한 차이를 드러났다며 한국이 매우 운이 좋았다고 하였다.
나이지리아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큰 점수차로 승리해야만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였고, 같은 시간 진행된 아르헨티나가 2군을 출전시켜 그리스를 상대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그리스를 상대로 승점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한국이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로 편하게 나이지아를 상대할 수 있었고 이러한 전술은 결과적으로 매우 좋았다고 할 순 있으나 나이지리아 공격수들이 한국팀 문전 앞에서 수많은 찬스를 허공으로 날려 결국 한국팀 승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26일 우루과이와의 16강 경기에서는 나이지리아전과 같은 기적을 만들 수 없을 거라며 한국팀의 운은 여기까지라고 못박았다.
우루과이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물론 전체적인 실력면에서도 한국팀보다 월등하게 강하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우루과이 공격의 핵심인 디에고 포를란(AT마드리드)과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의 킬러 본능은 나이지리아 공격수들에 비해 뛰어나고 팀 전체적인 실력면에서도 한국에 크게 앞서기 때문이다. 거기다 두 스타플레이어들이 재 컨디션을 발휘한다면 한국이 이런 우루과이를 만나면 짐을 쌓야 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한편, 하오하이둥의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하여 중국네티즌들까지도 발끈하고 있다. 댓글만 무려 3천개 이상 달렸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그를 향해 말을 안해도 벙어리 취급 하지 않을테니 아무 발언도 하지 말아달라면서 다른 나라 국가들의 경기에 대해 더이상 논평하지 말것을 요구하였다. 또한 한 네티즌은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니 누군가 나서서 그를 관리를 해달라며 부탁의 글도 올렸다.
과연 그가 자국 네티즌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앞으로 남은 경기에 대해 발언을 삼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나닷컴(SINA.COM)에 기고한 하오하이둥 논평 화면 일부, 3267개의 댓글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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