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축구를 알기나 하냐"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마르첼로 리피(Marcello Lippi) 감독이 중국중앙방송(CCTV) 여기자의 수비지적에 발끈했다.

스포츠 전문 주간지 티탄저우바오(体坛周报) 인터넷판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피리 감독은 15일 새벽, 파라과이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 첫경기를 앞두고 갖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CCTV 여기자 루여우(陆幽)의 돌발질문에 화를 내며 기자회견장을 뛰쳐나갔다.

루 기자는 이날 영어로 리피 감독에게 "4년 전 독일월드컵 당시 7경기에서 2골 밖에 실점하지 않았는데 이번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7실점이나 했다. 당신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비라인이 약해진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리피 감독은 "7실점을 한 것은 예선경기다. 예선과 월드컵 본선이 같겠는가?"며 "우리 후방 수비라인은 약하지 않다. 당신이 축구를 알기나 하냐"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날 사건에 대해 티탄저우바오는 "중국 기자가 세계적인 축구 지도자에서 수모를 당했다"고 평했다.

한편, 2006 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는 이날 파라과이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1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