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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QR코드를 통한 모바일결제가 보편화되면서 이를 이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최근 광둥성(广东省)에서 발생한 QR코드 사기사건을 사례로 중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QR코드 사기사건을 조명했다.
광둥성 포산시(佛山市) 찬청구(禅城区)공안국은 최근 상점 수십곳의 계산대 위에 붙여진 QR코드 라벨에 자신이 악성코드를 심은 QR코드를 붙여 소비자가 QR코드를 식별하면 휴대전화 결제정보를 빼내 자신들의 계좌로 이체한 사건을 적발했다.
이렇게 발생한 사기피해만 320여건이며 90여만위안(1억4천839만원)의 이익을 취했다.
문제는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게 하루이틀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례로 저장성(浙江省)에서는 "QR코드를 식별하면 훙바오(红包, 선물)를 드립니다"라는 문구로 휴대전화 사용자가 QR코드 식별을 유도한 후 각종 정보를 빼내간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사진촬영, 원격통제 등의 방식으로 휴대전화 사용자의 QR코드 결제정보를 빼낸 후 계좌이체를 한 사례도 있었다.
타이저우시(台州市)의 여성 사업가 자오(赵)모 씨는 온라인 거래과정에서 상대방이 자신의 알리페이(支付宝) 잔액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오 씨에게 대신 결제가 가능한 QR코드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상대방은 해당 QR코드를 캡처해 복사한 후 수시로 자오 씨의 은행에서 돈을 빼내갔다.
공안부문 관계자는 "최근 QR코드를 빌미로 한 신형 온라인 사기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심지어 악성코드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 개인은 관련 지식이나 주의력이 부족해 이를 방지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QR코드 사기의 더 큰 문제가 이같은 QR코드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데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QR코드는 인터넷에 있는 QR코드 생성기를 통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기자가 인터넷에서 'QR코드 생성기'를 검색한 결과 205만개가 넘는 관련 게시글이 검색됐으며 대다수가 문자, 그림, 이메일, 홈페이지 링크 등 정보를 입력하면 곧바로 QR코드를 생성할 수 있었다.
전문가는 "관련 부문에서 기술적 수단을 동원해 QR코드를 분석하고 전문부서를 설립해 QR코드 정보를 감시하고 감독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사기를 방지하려면 무엇보자 사용자가 QR코드 결제에 대한 주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장공업대학 네트워크공간안전협회 정위보(郑毓波) 연구원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QR코드를 식별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며 "불분명한 QR코드를 마음대로 식별해서는 안 되며 스스로의 정보를 지켜야 한다는 안전의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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