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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상이 더 많은 주문을 하기 위해 삼성 직원들이 집단으로 무릎을 꿇는건가? 삼성전자, 이는 무슨 기업 문화인가? 여기는 중국이고 남자가 무릎을 꿇는 것은 황금과 같이 귀하다. (삼성은) 직원을 너무 사람처럼 대하지 않는다"
아이디 '불로의 노회(不老的老回)'의 네티즌이 지난 29일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삼성 직원들이 무대에서 집단으로 무릎 꿇고 큰절을 올린 사진과 함께 게재한 글의 내용이다. 사진에는 20여명의 사람들이 삼성 로고와 갤럭시C9 제품 사진을 배경으로 한 무대 위에서 참석자들에게 집단으로 큰절을 하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 펑파이뉴스(澎湃新闻)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상황은 지난 29일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C9 프로 판매를 위해 스자좡(石家庄)의 중개상들을 상대로 열린 전시회에서 일어난 것으로 해당 게시글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는 최근 중국 내 잇따라 발생한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사건으로 인해 삼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된 상황에서 삼성 측이 신제품의 주문량을 늘리기 위해 중국 직원들에게 강제로 무릎을 꿇리고 사과를 강요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삼성 측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삼성 중국법인 관계자는 펑파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난 것을 인정하며 "비록 갤럭시노트7 폭발이 발생했지만 중개상은 여전히 삼성을 매우 지지하고 있고 현장에서 많은 주문계약이 체결됐다"며 "이에 매우 감동한 한국의 삼성 고위급 관료가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중개상에게 큰절을 한 것인데, 중국 측 인사들도 이에 동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큰절을 올리는 것은 한국 문화에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감사를 의미한다"며 "큰절을 올린 이들이 중국문화를 잘 이해하기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적지 않은 한국 연예인들이 중국에서 공연할 때나 콘서트를 할 때 팬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큰절을 올리는 장면이 종종 포착된다"며 고위급 관계자의 설명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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