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값 상승에 힘입어 업체당 평균 7억3000위엔 이상의 순이익을 챙긴 부동산개발상들이 올 하반기부터 자금압박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2일 중국부동산평가센터(中国房地产测评中心)이 발표한 ‘2010년 상장 부동산 기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와 선전, 홍콩 증권시장에 상장된 145개 부동산업체의 작년 총 이익은 1천68억위엔으로 업체당 평균 7억2100만위엔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서 상위 50대 부동산업체의 판매 금액은 4060억4100만위엔으로, 작년 동기대비 48.30% 증가했으며 순수익은 838억4100만위엔으로 67.3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월 이후 부동산시장 부진으로 올 하반기에는 자금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작년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의 연간 자금규모는 그 전해에 비해 44.2% 증가한 5조7000억위엔으로 기록됐으며 이 중 분양선수금과 계약금, 구매자의 모기지가 42.57%를 점했다. 올 들어 중국이 개인의 주택 대출 비율 축소,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대출중단, 대출금리 상향 등 억제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개발업체의 유동성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부동산평가센터 룽성핑(龙胜平) 주임은 올해 업체들의 대출만기가 돌아오는 가운데 신규 대출이 억제되고 있어 부채비율이 높은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연말께 자금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위 50대 업체 중에도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70%를 넘는 곳이 13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인 완커의 부채비율은 10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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