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보다 현 상황 잘 대처하자” 분위기
지난 19일 발표된 1가구 2주택에 따른 모기지론 대출 선수금과 대출 금리 인상 등 부동산 억제책은 중국의 부동산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동산 조정책이라는 평가와 함께 추후 더욱 강력한 부동산 정책이 출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개발상들은 기존의 다양한 판촉 이벤트 행사가 구매자를 현혹시키기에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는 것에 한 표 던지고 있다.
부동산 조정책이 나오기 전, 분양 매물 주변에 지하철이 들어서거나 대형 상가가 들어선다는 소식만 들려도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 공세를 했던 분양 사무소는 현재 썰렁 하기만하다. 하지만 지난해 최고 거래가와 거래량을 기록한 개발상들은 넉넉한 자금 여유를 갖춘 상태에서 쉽사리 가격 하락을 허락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 관망기가 더욱 길어질 태세다.
날개 없는 추락, 개발상 조용히 관망기 지켜보기 돌입
부동산 강화책으로 바로 분양가 하락을 제시한 프로젝트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개발상들도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조용히 관망기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상하이 대표적인 개발상 완커의 경우 출시된 매물들은 가격 할인이나 우대 혜택이 아직까지는 전혀 없다.
완커 한 연립 별장 프로젝트는 평균가가 2.7~2.8만위엔/㎡. 50% 선수금 외에도 3일 이내에 분양 받았을 경우 3%의 할인을 해주는 혜택 이외에는 할인을 해주고 있지 않다.
가격 할인이 없는 개발상들의 분양 사무소는 썰렁 그 자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펑시엔 모 분양 아파트는 지난달 4월16일 268채 아파트가 출시됐지만 4월28일까지 단 14채가 거래됐다.
올 초까지만 해도 분양 돌풍을 일으켰던 신쟝완청 역시 4월24일 단가 3.2만위엔/㎡에 96채가 출시됐지만 4월28일까지 29채 거래되면서 거래량은 날개 없는 추락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정부의 부동산 강력 조치에 넋 놓고 앉아만 있을 개발상은 아니다.
개발상들은 정부의 정책에 대응하여 다양한 수법과 마케팅 전략을 꾀하며 최대한 고객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개발상들, “대출 힘들면 나를 찾아라”
모기지론 선수금 비율이 높아지자 일부 투자자들은 선수금 문제로 분양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개발상들은 모기지론 선수금이 모자라 거래를 취소하는 투자자들에게 우선 선수금을 빌려주거나 우선 대출을 해주는 형식으로 거래 계약을 이끌어내고 있다.
진산(金山) 한 분양 사무소는 거래 계약을 체결한 투자자에게 3개월 무이자 대출까지 해주고 있다.
또 쿤산 한 별장 분양 사무소에서도 227만위엔/채 별장 분양 대출에 문제가 있을 경우 우선 60만위엔을 지불하고, 교부가 가능한 2011년 10월31일 이전에 나머지 금액 지불이 가능하도록 거래를 성사시켜 주고 있다.
분양 출시일 최대한 미룬다
부동산 억제책으로 분양 시장은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바닥을 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개발상들은 최대한 출시일을 미루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4월 분양 출시를 예상했던 100여개 프로젝트 중 30% 이상의 매물들이 분양출시일을 연기했다.
외환선, 중환선, 내환선 이내 등 분양 매물의 위치와 상관없이 개발상들은 기존 분양일을 취소하고, 구체적인 분양가와 분양 출시일을 밝히지 않고 있다.
개발상,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총력
정책 출시 이전에 분양 사무소와 의향금을 지불하고, 분양 계약을 원했던 투자자들은 1가구 2번째 주택 금리 인상으로 허리가 휘자 분양을 취소하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이럴 경우 투자자는 의향금을 100% 돌려받기 힘들 수도 있지만 개발상들은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의향금을 100% 환불해주고 있다.
진산 홍수린쟈위엔(红树林)은 정책 출시 후 6건의 분양 취소 사례가 있었지만 의향금 모두를 반환해 줬다.
홍수린쟈위엔 분양 사무소 직원은 “정책 때문에 거래가 취소되고 있지만 눈앞에 작은 이익보다 추후 시장을 내다 봐야 한다”며 “개발상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 유지하는 것도 고객 유치를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상업 매물 가격 인상
신규 정책이 상업용 부동산이 아닌 주택용 부동산에만 적용되는 강화 정책이라는 부분을 겨냥해 일부 개발상들은 인기가 시들했던 상업용 매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상가 매물의 경우 부동산 소유 기한 50년, 선수금 50%로 대출 금리가 비싸긴 하지만 면적이 작으면 총가가 비싸지 않고 대출 부담도 적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투자자들이 상업용 부동산으로 발길을 돌리자 개발상들도 기회를 놓칠세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일부 상업 매물은 기존보다 10% 인상되기도 했다.
진챠오에 위치한 위저우진챠오궈지(禹洲金桥国际)의 경우 총가에서 15만위엔 할인 혜택을 이벤트 행사를 지난 4월 전면 취소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지금은 더욱 강화된 정책이 나오기 전으로 자거용 투자자, 개선형 투자자 등은 투자보다는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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