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짝퉁 판매 논란으로 인해 신용위기가 불거지면서 주가 하락에 이어 글로벌 투자기업의 돈마저 빠져나가고있다.
포탈사이트 텐센트(腾讯)의 자체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이하 공상총국)이 알리바바의 불법행위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해 주가가 급락하며 투자매력이 줄어들자, 글로벌 헤지펀드들도 잇따라 투자자금 회수에 나섰다.
미국 투자자문사 노버스 파트너스(Novus Partners)가 최근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펀드의 알리바바 보유지분은 2.7%로 전분의 4%보다 줄어들었다. 이는 보유지분 3천만주를 팔아치운 것으로 시가총액 30억달러(3조3천273억원)에 달한다.
아파루사(Appaloosa), 이튼파크 캐피탈(Eton Park Capital), 하이필즈 캐피탈(Highfields Capital), 오메가 어드바이저스(Omega Advisors), 바이킹 글로벌 인베스터스(Viking Global Investors), 메이브릭 캐피탈(Maverick Capital) 등도 알리바바 보유 지분을 줄였으며 전설적 헤지펀드 매니저 줄리안 로버트슨이 설립한 타이거 매니지먼트(Tiger Management)는 5억달러(5천545억원)나 줄였다.
다른 투자자문사인 알파클론(AlphaClone) 통계에서도 알리바바에 대한 선호도가 지난해 3분기 7위에서 4분기 13위나 추락한 20위를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CCTV, 공상총국이 짝퉁상품 판매, 뇌물수수 등의 불법행위를 폭로한 후 주가가 폭락하고 미국에서 집단소송 위기에 처하는 등 잇따른 악재가 겹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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