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중국 사업이 몰락한 원인은 내부 사정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월마트 중국지역에서 근무한 전현직 임원들의 인용해 "월마트는 지난 몇년 동안 '중국이 가장 잘 나가는 시장'이라고 밝혀왔지만 지난 8월부터 '주요 시장 중 실적이 가장 안 좋은 시장이 중국'이라며 태도를 바궜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고위급 관리 30명을 포함해 직원 수백명을 해고했다"며 "이같은 사건은 급작스러운 것 같지만 사실 월마트의 중국 사업 문제는 오래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월마트의 지난 10월 31일까지의 재무보고에 따르면 월마트의 중국 사업부분 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매장 폐쇄, 직원 감원 등의 조치 등을 통해 해결해나가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 2일 중국사업 부문의 고위급 직원 250명을 감원했고 현재 매장 400여곳 중 30%를 폐쇄할 것이라 밝혔다.
임원들에 따르면 월마트가 중국 사업이 고전할 수밖에 없는 주된 원인은 월마트가 가장 중요시 여겼던 "매일 가장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제공한다"는 가격경쟁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중국 지역 매장은 몇년 전부터 매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가운데 재고 처리를 위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할 제품을 다른 소매업체에 넘기는 이른바 '일괄판매'를 단행하곤 했는데, 어쩔 때는 손해를 보더라도 경영진의 승인을 받지도 않고 제품을 넘겼다. 매장 측은 이같은 손해를 메꾸기 위해 매장에 있는 상품 가격을 올렸고 소비자들의 매장 이용률을 떨어뜨렸다.
한 고위급 관계자는 "중국 매장을 시찰하며 직원들에게 '시간을 가장 낭비하는 활동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몇 시간의 작업 끝에 수만개의 제품에 일일이 임시 가격인상표를 붙이는 것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며 “매장 직원들도 ‘매일 가장 낮은 가격에 제품을 제공한다’는 경영철학에 반하는 이같은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0년 98개 매장의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일괄판매 매출은 최소 16억위안(2천843억원)에 달했으며 이로 인한 제품의 가격 인상비중은 총이익의 4%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월마트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본사는 지난 2011년 이같은 문제를 처음으로 발견하고 중국 법인에 철저한 감사와 재발 방지를 지시하고 직원들을 철저히 교육토록 했다.
미국증권감독위원회의 관계자는 "재고상품 가격의 가격을 인상한 후에 다시 내려서 발생한 이익은 실제 상품 판매를 통해 발생한 판매량과 이익이 아닌 일종의 사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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