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폐점한 월마트 항저우 자오후이점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 월마트가 최근 2개월 동안 매장 7개를 폐점하며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 23일부터 항저우(杭州) 자오후이(朝晖)점의 모든 영업을 중단했다. 이 매장은 월마트가 항저우에 개점한 첫 매장이다.
통신은 "항저우 뿐 아니라 충칭(重庆), 안후이(安徽) 등 지역의 일부 매장을 폐점했다"며 "항저우 자오후이점은 3월 이후 월마트가 중국에서 폐점한 7번째 매장"이라고 전했다.
월마트 중국지역 관계자는 "최근 일부 매장의 폐점은 월마트가 중국 지역에서 시행 중인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항저우 매장을 폐점한 것은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사실 지난해부터 실적이 악화된 일부 매장을 폐점하기 시작했다. 중국 유통업계 전문 사이트인 롄샹넷(联商网)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가전을 제외한 글로벌 유통업체가 문 닫은 중국매장은 31곳이었으며 이 중 월마트가 14곳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월마트의 이같은 폐점에 대해 "중국 내 유통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유통업체가 가지고 있던 이점이 많이 없어진 데다가 근년 들어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유통업체들이 나눠 가졌던 시장점유율 역시 감소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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