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比亚迪·BYD)그룹이 스티브 잡스의 애플사(社)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기업으로 선정됐다.
바야디는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Business Week)가 지난 20일 발표한 '2009년 세계 최고업적 100대 과학기술기업'에서 애플과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기업을 꺾고 1위에 올랐다. 이는 중국 기업이 사상 처음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비야디는 지난해 57억8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매출성장률은 전년 대비 50%였다. 영업이익은 7억1천3천만달러, 주주수익률은 246%였다.
비야디는 얼마전 세계 최초의 전기택시를 상용화한 기업으로, 지난 1995년 비아디를 창립, 휴대폰용 배터리 산업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는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비야디의 핵심분야는 전기자동차로, 2008년 12월 일본 도요타보다 진전된 기술의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양산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비야디 주식은 2008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회사 장래를 높이 평가해 지분 10%를 사들였다는 소식과 함께 급등세를 타면서 1년 만에 7배나 올랐다.
비야디의 창립자인 왕촨푸(王传福·43) 회장는 주가 급등에 힘입어 2008년 갑부 순위 103위에서 1년 사이인 2009년, 중국 최고의 갑부로 이름을 올렸다.
시장조사업체 후룬(胡润)에 따르면 왕촨푸 회장의 재산은 6조1천억원이다.
비야디는 앞서 지난달 16일,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50대 혁신기업 순위'에서 9위에 랭크돼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최고의 혁신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중국 포털사이트 텅쉰(腾讯) 3위,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18위, 바이두(百度) 27위, 중신(中兴) 28위, 창청치처(长城汽车) 40위, 펑화퉁신(烽火通信), 청다왕뤄(盛大网络) 80위, 항톈신시(航天信息) 9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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