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굳건한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가 향후 1년 안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환경 변화로 5위권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이디 '난관젠커(南宫贱客)'의 네티즌은 중국 소셜 IT 플랫폼인 싼이후둥(三一互动)에 게재한 '삼성 휴대폰, 중국서 전면 포위당할 것'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올 상반기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5.5%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지킨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고가 시장에서 중저가 시장에 이르기까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중국의 시장환경 변화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가 시장에서는 삼성이 조만간 갤럭시노트4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애플이 뒤이어 대화면 스크린을 장착한 아이폰6가 출시됨에 따라 이전만큼 반향이 크진 않는다는 게 네티즌의 예측이다.
네티즌은 "삼성은 이전부터 대형 스크린이 장착된 고가 제품이 있었지만 애플은 전혀 없었고 때문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삼성을 택했다"며 "만약 아이폰6가 대형 화면을 장착해 출시된다면 삼성이 그간 가지고 있던 우세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RW베어드의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의 34.4%가 현재 쓰고 있는 제품을 아이폰6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 밝혔다.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가 향후 3년 동안 보조금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악재 중 하나이다. 네티즌은 "삼성은 그동안 이통사와의 협력을 통해 4천위안(66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을 판매하며 이득을 누렸지만 보조금 정책의 변화에 따라 향후 이같은 판매경로를 통해 고가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 노키아, LG전자의 신제품이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시장점유율이 반등세를 보이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로컬 브랜드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장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레노보(联想)가 1위를 차지했으며 4G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OPPO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산자이 애플'로 유명한 샤오미(小米)의 판매량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화웨이(华为) 역시 판매량이 급등세를 보였다.
네티즌은 "삼성과 비교하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 적지 않으며 대부분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삼성이 대대적으로 홍보한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에 대한 우세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로컬 브랜드 사이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품질이 더욱 개선돼 해외 브랜드와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자국 브랜드가 성장함에 따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곧 국산 천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네티즌은 삼성 스마트폰 본연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현지 IT 전문 컨설팅업체 아이미디어리서치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고객의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주목도는 애플, 화웨이, 샤오미 등 11개 브랜드 중 2위를 차지했지만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4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네티즌은 "이같은 통계는 삼성 스마트폰 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품질이 기준에 못 미침을 보여준다"며 "삼성 휴대폰의 자체적 문제가 심각하며 이같은 문제는 판매량 면에서 점차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삼성 휴대폰은 조만간 중국에서 전면적으로 포위공격을 당할 것"이라며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져 향후 1년 내에 시장점유율 순위가 5위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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