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저녁, 타이완 마궁공항 인근의 사고 현장.
▲푸싱(复兴)항공 GE222 항공편은 마궁(马公)공항 활주로를 코앞에 두고 비상착륙을 시도했다.
타이완(台湾) 공항에서 항공기 착륙 과정에 화재가 발생해 47명이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타이완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3일 저녁, 가오슝(高雄)공항에서 이륙한 푸싱(复兴)항공 GE222 항공편이 마궁(马公)공항의 활주로 근처인 펑후현(澎湖县) 후시향(湖西乡) 시시촌(西溪村)에서 비정상 착륙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항공기에는 승객 54명, 승무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항공기 추락 직후 '펑'하는 소리와 함께 기체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타이완 민항부문 책임자는 기자회견에서 "비행기가 착륙할 당시 기후 또는 다른 이유 때문에 재이륙했으며 다시 착륙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발생 지점은 마궁공항 활주로에서 1~2 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무리한 착륙을 시도하다가 착륙지점을 잘못잡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관련 부문에 따르면 현재까지 47명이 사망했으며 11명이 생존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항공기가 비상착륙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마궁공항은 이번 사고로 인해 폐쇄된 상태이다.
한편 사고 항공기는 이날 오후 4시에 가오슝 공항을 이륙할 예정이었으나 날씨 문제로 인해 오후 5시 42분이 되서야 이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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