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편식을 한 화제의 누렁이
밥, 사료, 뼈다귀 거부… 양고기, 소시지 단숨에 먹어치워
부잣집에서 자라다 버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개가 목숨을 담보로 끝까지 편식을 하다 결국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낸 재미난 사연이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联合早报)는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롄(大连)시 루위안(绿苑)단지에서 며칠 동안 굶은 듯 야윈 누렁이가 발견됐다. 누렁이는 한쪽 다리가 제대로 쓰지 못했고 탈진한 상태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구했다.
주민들은 못먹은 누렁이가 가여워 잡탕밥, 뼈다귀 등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을 갖다줬으며, 심지어 한 젊은 여성은 개사료, 개껌 등을 누렁이에게 줬다. 하지만 놀랍게도 누렁이는 이를 입에도 대지 않았다.
이상히 여긴 주민들은 오기가 발동해 신선한 양고기와 고급 소시지 등 값비싼 음식 사다가 누렁이에게 건냈다. 아니나 다를까 누렁이는 그제서야 정신없이 양고기와 소시지 등을 먹어치웠다.
이를 두고 마을 주민들은 의견이 분분했다. 한 주민은 "누렁이는 부잣집 온갖 좋은 음식을 먹고 자랐는데 다리가 불구가 된 후 주인에게 버림 받았다"며 "어릴 때부터 편식해 입맛을 바꿀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건 개가 아니고 사람이다"며 "어떻게 개가 굶어 죽을 지경까지 참아가면서 아무거나 먹지 않을 수 있는지 정말 신기하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주민 누구도 입맛이 까다로운 누렁이를 키우겠다고 나서지 않아 누렁이를 결국 계속해서 유량개로 남게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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