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고 입으로 즐겨라?
베이징동물원(北京动物园) 인근의 식당에서 각종 야생 동물들을 요리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스후산(狮虎山) 인근에 위치한 식당들은 악어, 공작새, 영양, 하마 등 총 20여종이 넘는 진귀한 동물요리을 판매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들 식당 모두 베이징시 임업국으로부터 정식 영업허가를 받았다는 것. 식당 업주들도 판매되는 모든 음식이 식용 고기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손님들을 이끌고 있다.
오히려 한 식당업주는 "별미요리를 맛보기 위해서는 이틀전에는 예약을 해야 해당 음식을 준비할 수 있다"며 귀한 음식임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들 음식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요리와 가격을 보면 ▲ 100위안(1만7천원): 사슴 힘줄, 영양탕, 전갈, 공작새 ▲ 150위안(2만5천500원): 악어, 타조 ▲ 200위안(3만4천원): 낙타 손바닥, 노루, 사슴 고기 ▲ 300위안(5만1천원): 사슴 생식기, 캥거루 꼬리, 공작새, 악어 ▲ 400위안(6만8천원): 하마 손바닥, 악어 꼬리 ▲ 500위안(8만5천원): 악어 손바닥 고기, 타조 발 ▲ 600위안(11만2천원): 캥거루 알 ▲ 880위안(15만원): 상어 지느러미, 사슴 힘줄, 공작새, 악어 등 한국에서는 보호 동물이거나 쉽게 접할 수 없는 요리다.
시민들은 동물원 인근 식당에서 각종 야생동물 요리를 팔자 당혹스러운 모습이었다. 한 시민은 "동물원에서 눈으로 동물을 보고 식당서 맛을 보라는 것이냐"며 "보호해야할 야생동물을 먹는 건 너무 잔인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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