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식당 경리가 최근 손님이 먹던 음식에서 바퀴벌레가 나오자 이를 집어 삼켜 증거인멸을 하고 관련 사실을 부인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联合早报)는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우한(武汉)시의 한 식당에서 황(黄)모 씨 일행은 주문한 버섯요리를 먹던 중 죽은 바퀴벌레를 발견했다. 이를 보자마자 일부는 화장실로 달려가 곧바로 먹은 음식을 토하기도 했다.
화가난 황씨 일행은 곧바로 식당 경리를 불러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경리 샹(项)모 씨는 죽은 바퀴벌레를 확인하고 웃음을 지은 뒤 "바퀴벌레를 고온에서 소독해 매우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말과 함께 바퀴벌레를 집어 삼켰다.
이를 본 일부 여성 손님들은 곧바로 자리를 뜨는가 하면 먹은 음식을 토해내기도 했다.
식당 경리의 엽기적인 행동은 이 뿐만 아니었다. 황씨 일행은 곧바로 신고했고 위생당국 관계자가 조사를 하러 식당을 찾았다.
이에 식당 경리 샹씨는 "음식에서 바퀴벌레가 나온적이 없다"며 딱 잡아떼더니 오히려 신고한 황씨 일행에는 보상금을 타기 위한 자작극이라고 몰아붙였다.
하지만 황씨 일행이 일목요연하게 자초지종을 설명해 위생국 관계자를 설득시키자 그제서야 샹씨는 "손님들이 엄청난 보상금을 요구할까봐 걱정돼 자작극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양측은 이날 황씨 일행이 식사한 570위안(9만7천원)을 면제해 주는 조건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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