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제18대 대통령이 25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린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국회 앞 카퍼레이드를 하며 서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소식을 집중보도하고 박근혜 정부가 향후 대북 정책에 대해 주목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등 백여개 중국 주요 언론은 25일 "한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취임식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다"고 집중 보도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취임식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같이 언론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에는 25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박근혜 취임'이 이날의 핫이슈 검색어 4위로 등재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중국 언론은 취임 소식과 함께 한국 새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주목했다. 중국뉴스넷은 '박근혜 정부가 북핵 도전에 직면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새 정부의 향후 대북 정책을 분석했다.
중국뉴스넷은 "북한이 강경한 태도(핵실험)로 박근혜 정부에 경고와 탐색을 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강경책 사이에서 대북 정책 기조를 정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후,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비난을 자제했다"며 "북한이 박 대통령의 새 대북 정책에 대해 적지 않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취싱(曲星) 소장은 "한반도 정세가 북한의 핵실험 한번으로 냉각된 것은 분명한만큼 북핵 문제에 있어 한국 새 정부의 일거수일투족이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 안정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거대한 난제를 어떻게 다루느냐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지혜와 외교적 테크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 역시 25일 '박근혜가 직면한 난제와 기대'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면한 3대 문제로 고질적인 민심 분열, 둔화된 국민경제와 함께 복잡한 한국과 북한의 관계 및 대외 관계를 꼽고 "이명박 집정 기간에 한국과 북한의 관계는 경색됐으며 북한은 제3차 핵실험까지 진행했다"며 "양국의 관계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의 뛰어난 외교적 지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도 외신 보도를 인용해 "한국이 박근혜 시대를 맞이했다"며 "한국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종합 일간지 마이애미헤럴드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직면한 중대 문제는 바로 북핵 문제로 국방의 안전을 강화함과 동시에 북한을 원조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강경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며 "특히 북핵 정책을 시행하는데 있어 먼저 미국의 반응을 살펴야하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후,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에서 보낸 특사를 접견한다. 중국에서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국무위원인 류옌둥(刘延东)을 특사로 파견했다. 류옌둥은 중국 최고의 여성 정치인으로 꼽히는 인물로 현재 사회·문화· 체육 담당 국무위원 직을 맡고 있다.
류옌둥은 취임식 전날인 24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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