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치솟은 집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정책을 연일 쏟아내면서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신징바오(新京报)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지수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1주간(19일~25일) 전국 35개 도시 부동산시장 거래상황을 보면 21개 도시의 부동산 거래량이 줄어들었다.
특히 1선급 도시의 부동산은 급감했으며, 2선급 도시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곳은 항저우로, 항저우의 지난주 부동산 거래량은 전주(12일~18일)보다 72.55% 줄었다.
전국 부동산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있는 선전(深圳) 역시 64%, 지난 3월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베이징은 45%, 상하이 38%, 광저우(广州) 2% 하락했다.
하지만 하얼빈(哈尔滨), 하이커우(海口), 다롄(大连), 창사(长沙) 등은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전국의 부동산 거래량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반면 집값에는 변화가 없다. 오히려 선전(12%↑)을 비롯한 일부 지역은 집값이 올랐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래량은 줄어들고 집값은 그대로인 것은 부동산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증거"라면서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앞서 지난 14일 주요 시중은행들에 대해 두번째 주택 구입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중앙은행 대출금리보다 1.1배 높게 책정하도록 지시했다.
또 90㎡ 이상의 첫번째 주택 구입시 계약금을 집값의 20%에서 30%로 상향하고, 두번째 주택 구입시 계약금은 집값의 40%에서 50%로 높였다.
이밖에도 3번째 구입하는 주택에 대해 부동산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서민주택인 경제방(经济房) 관리 강화, 부동산개발상 대출제한 등 고강도 부동산 정책을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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