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통합민주당 이언주 의원, 국내 언론이 문제 삼으니 해외에서도 불안
농심 "매 끼니 평생을 먹어도 문제 없다" 억울해
中 공상부분 관계자 "문제가 된 농심라면 품질에 이상 없다"
▲[자료사진] 지난 25일, 농심라면의 발암물질 검출 사실이 국내 언론을 통해 중국에 소개됐지만 상하이의 한 마트에서는 여전히 농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국내 언론에서 농심 라면의 발암물질 검출에 관련 보도 파문이 중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도 농심 라면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고 현지 언론이 이를 집중 보도함에 따라 농심의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신징바오(新京报), 동방넷(东方网) 등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공상부문은 25일부터 대형 할인점과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검역보고서 또는 수입식품 위생증명서를 확인해 수입여부와 수입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타이완(台湾) 현지 언론에 따르면 농심 라면에서 검출된 벤조피렌의 경우, 타이완에서 명확한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일부 상점에서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라면 판매대에서 신라면을 제외시켰다.
'벤조피렌'은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 연기, 탄 음식의 일부 등에서 나오는 물질로 현재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농심 라면의 발암물질 파문은 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언주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정청이 농심의 라면류를 무작위로 수거해 조사한 결과, 농심 너구리와 생생우동 용기면, 새우탕 큰사발면 등 6개 제품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됐다고 주장하고 이를 국내언론이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농심은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농심 제품은 전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벤조피렌과 관련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경우는 한건도 없었다"며 "매 끼니마다 평생 섭취해도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성명을 발표하고 진화에 나섰다.
상하이 농심 본사 관계자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발암물질은 지난해 6월 이미 발견된 바 있으나 소량이었다"며 "농심은 당시 원료 공급상을 바꿔 문제를 해결했으며 현재 유통되고 있는 제품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벤조피렌 문제가 다시 제기됨에 따라 회사는 제3기관에 문제 제품에 대한 안전검사를 의뢰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련 부문에서는 아직까지 문제가 된 한국산 농심제품에 대해 수거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지난 25일 베이징과 상하이의 주요 매장에서는 여전히 농심 제품이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공상부문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된 너구리, 새우탕은 중국의 일부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농심은 지난해 홍콩 언론에서 보도한 "신라면에서 타이완 음료 제품에서 검출된 인체 유해 성분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포함됐다"는 내용이 중국 언론을 통해 확산되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보도는 오보로 밝혀졌지만 신라면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농심은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농심 제품인 신라면 블랙이 '베스트 10' 라면으로 선정되는 등 중국 소비자의 사랑을 받으며 중국 시장을 꾸준히 확대하며 매출을 늘려왔다. 신라면 블랙은 가격 시비로 국내시장에서는 퇴출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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