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해커들이 일본의 주요 사이트를 공격했다.

일본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 언론은 19일 일본경찰청 발표를 인용해 지난 11일부터 19일 오후 1시까지 일본 정부부처, 법원, 병원 등 적어도 19곳의 웹사이트가 중국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일본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통계국, 방위성, 도호쿠대학 병원 등 19개 웹사이트가 중국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중국 오성홍기와 함께 중국어와 영어로 된 "댜오위다오(钓鱼岛, 일본명 센카쿠열도)는 중국 땅"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또한 일부 웹사이트는 접속이 불가능하거나 홈페이지 내용이 수정돼 있었다.

가와바타 다쓰오(川端达夫) 총무상은 "총무성 통계국 웹사이트가 지난 15일부터 7시간 30분여간 디도스(DDoS)공격을 받았다"며 "가장 극심했던 15일 오후에는 총무성 홈페이지 트래픽의 95%가 중국에서 온 것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중국 채팅사이트와 해커 그룹 게시판에 일본 사이버 공격에 관련된 글이 게재된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중국발 해커 공격에 보안 강화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