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는 가운데 외곽 지역인 퉁저우구(通州区)의 집값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베이징의 한 아파트 단지는 하룻밤 자고 나니 4000위엔이 껑충 올라 시민들의 불 같은 항의가 빗발치는가 하면, 베이징정부가 퉁저우 신도시 개발을 발표하면서 외곽에 자리잡은 퉁저우구(通州区)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과열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퉁저우는 작년 말까지 평당 1만위엔에 불과하던 집값이 최근에는 2만위엔을 넘어서며 구매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교통이 불편하지만, 낮은 가격 때문에 외곽 주택구매를 계획하고 있던 구매자들은 훌쩍 오른 집값을 확인하고 나서는 놀라움과 함께 상실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베이징에 20년째 살고 있는 김 모씨도 “요즘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어 가슴이 다 떨릴 지경”이라며 “올라도 너무 오른다”고 말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시장에 대해 자신감과 밝은 전망을 안고 있는 것이 집값 상승의 주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중국지수연구원 지수연구중심 장화쉐(张化学) 부총경리는 “얼마전 퉁저우에서 비싼 가격으로 토지를 낙찰받은 ‘토지왕’이 탄생하게 된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중국부동산 및 주택연구회 구윈창(顾云昌) 부회장은 “중국의 인플레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많은 자본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부동산시장으로 투자되고 있다”며 “퉁저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게 된 또 다른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베이징 부동산시장이 가열되면서 자칫 기타 도시로 번질 까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오른다고 무작정 부동산투자에 뛰어들었다가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지게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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