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의 1인당 GDP가 1만2천불을 돌파해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중국신문망)은 지난달 26일까지 중국 28개 성(省)의 2011년 GDP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杭州) 등 대도시의 1인당 GDP가 1만2천달러(1천341만원), 인민폐로 8만위안(1천417만원)을 돌파했다고 2일 보도했다.
또한 광둥성(广东省)의 지난해 1인당 GDP는 5만5백위안(895만원)으로 달러로 환산하면 7천819달러(138만6천원)이었다.
세계은행에서 지난 2010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천5달러(112만원) 이하면 저수입, 1천6~3천975달러(112~444만원)면 중하 수입, 3천976~1만2천275달러면(444~1천372만원)면 중상 수입, 1만2천276달러(1천372만원) 이상은 선진국으로 규정했음을 감안하면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는 선진국 수준, 광둥성은 중상등 수입 국가에 포함된다.
중국뉴스넷은 "통계만 놓고 보면 중국은 적어도 중상등 국가 수준에 올라섰다. 하지만 GDP와 GNI는 참고용 통계일 뿐, 중국이 실제로 중상등 국가 수준에 올라섰는지 여부는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의 경우 1인당 주민 평균 소득은 3만2천9백위안(583만4천원)으로 1인당 GDP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6% 상승해 주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 특히 지난해 평균 집값이 1㎡당 평균 1만3천위안(230만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베이징의 일반 시민은 3㎡ 가량의 주택을 구입하기도 힘들어 선진국 수준과는 격차가 있다.
1인당 GDP는 상주인구의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광둥성의 경우 지난 4년간 GDP 성장율은 49.8%에 달했지만 같은 기간 상주인구는 불과 8.8% 증가했다. 이에 따라 광둥성의 지난 4년간 1인당 GDP 성장율은 8.1%에 그쳤다.
1인당 GDP가 보통 달러로 집계되기 때문에 인민폐로 환산하면 실제 GDP 통계 집계에 차이가 생기는 점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중국뉴스넷은 "GDP 성장이 경제 발전의 지표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경제 발전의 성과를 인민에게 환원하고 민생을 개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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