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농부산천의 '비타민워터' 제품(왼쪽)과 코카콜라의 '비타민워터' 제품(오른쪽) 비교 사진
중국의 유명 음료업체에서 세계적인 음료기업 코카콜라 제품을 모방한 제품을 출시해 특허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서 '농부산천(农夫山泉, 눙푸산촨)'에서 출시한 '비타민워터(Victory Vitamin Water, 중국명 维他命水)'가 코카콜라 제품 '비타민워터(Glacéau Vitamin Water, 중국명 维他命获得)'를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티즌들의 말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지난 2000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비타민워터'를 출시해 세계 전역에서 판매해왔으며, 지난해 11월 6가지 종류의 중국판 '비타민워터' 제품을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정식으로 출시했다. 가격은 최소 6위안(1천1백원)에서 최대 10위안(1천820원) 가량이다.
반면 농부산천은 올해 1월 레몬, 열대과일, 블루베리라즈베리, 유자 등 6개 종류의 '비타민워터' 제품을 출시해 중국 전역에서 3.7위안(680원) 가량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겉포장, 제품 종류, 음료 성분 등 모든 면에서 농부산천 제품이 코카콜라 제품을 따라한 것이다"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코카콜라 중국지역 마케팅 관계자 역시 "일찍이 농부산천측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관련문제에 대해 협의를 하려 했으나 농부산천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농부산천은 코카콜라의 특허권을 침해한 것이며, 이에 따른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비난 여론이 형성되자 농부산천은 "미국 내 비타민워터의 가격은 1달러(1천160원)에 불과한데 비해 중국 내에서는 최대 10위안에 판매되고 있다"며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해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출시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상하이 판양(泛洋)변호사무소 류춘촨(刘春泉) 변호사는 이에 대해 "코카콜라가 비타민워터 상품 디자인 특허권을 보유했다면 특허권 침해에 해당하나 특허권 미보유시에는 불공정 경쟁으로밖에 고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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