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뉴욕의 유명 명품거리 '5번가(5th Ave)'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报)에서 베이징과 뉴욕의 물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베이징이 뉴욕보다 비싼 것은 대부분 명품, 가전제품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유명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Levi's)의 경우, 뉴욕 시내에서는 최소 40달러(4만3천원)에서 최대 90달러(9만7천원)에 판매됐지만 베이징은 699위안(11만8천원)에서 899위안(15만원)에 판매됐다.
나이키 운동화는 뉴욕은 45달러(4만8천원)~130달러(14만원) 사이에 구입할 수 있지만 중국은 최소 3백위안(5만원) 이상 필요하며 일부 품목은 최대 2천위안(33만7천원)에 달했다. 미국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 코치(Coach) 가방 역시 뉴욕은 1백달러(10만8천원)에서 3백달러(32만3천원)였지만 베이징은 2천위안에서 최대 5천위안(54만원) 사이였다.
반면 생활환경은 베이징이 저렴했다. 버스비는 베이징의 경우 1위안(170원)에서 4위안(660원)이면 모든 버스가 이용 가능하지만 뉴욕은 최소 2,25달러(2천4백원)가 필요해 최대 10배 이상 차이가 났으며, 이발비 역시 베이징은 10~30위안(1천7백~5천원)이면 되지만 뉴욕은 20달러~40달러(2만1천~4만3천원)로 최소 8배 이상 비쌌다.
KFC 기본 세트메뉴는 베이징은 15위안(2천5백원)에서 30위안이면 구입할 수 있지만 미국은 6달러(6천4백원)에서 9달러(9천7백원)가 필요했으며, 2인 이상 식사시 중국은 최소 1백위안(1만7천원)이면 되지만 미국은 적어도 40달러(4만3천원) 이상이 필요하다.
주택 임대도 베이징의 비즈니스 중심지인 CBD 지역 원룸 주택의 경우 한달 임대료가 최소 3천위안(50만원)에서 최대 6천위안(1백만원)이 들지만 뉴욕 중심지는 최소 1천달러(108만원)에서 최대 2천5백달러(270만원)가 들었다.
의료비 역시 심한 감기로 인해 큰 병원을 찾았을 경우 베이징은 최소 2백위안(3만3천원)에서 최대 5백위안(5만4천원)이면 충분하지만 뉴욕은 진찰비로만 150달러(16만2천원) 가량이 든다.
다만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경우 베이징은 1kg당 20~40위안(3천3백~6천7백원), 7~18위안(1천2백~3천원)이 각각 들고 뉴욕은 1kg당 4~7달러(4천3백~7천5백원), 1.75~3(1천9백~3천2백원)이 각각 들어 육류 가격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중국 부유층들이 해외 여행시 대량의 명품을 구입하고 장기 거주는 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알 수 있다"며 "부분적인 통계일 뿐이라 전체적인 베이징과 뉴욕의 물가 비교는 어렵지만 적어도 뉴욕 물가가 베이징보다 무조건적으로 비싸지는 않은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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