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青岛)에서 10여명의 남성이 길거리에서 5억짜리 람보르기니를 박살내는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3분 22초 가량의 동영상에는 흑색 람보르기니를 중심으로 많은 시민이 몰려 있는 가운데 10여명의 남성이 각자 손에 들고 있는 해머로 차체를 사정없이 내려치고 있다.
중국방송망(中国广播网)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람보르기니' 퍼포먼스는 전날 오후 칭다오 이덩쥐청(一灯具城)에서 열린 소비자 권익보호 궐기대회에서 일부 대기업의 불만족스러운 서비스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벌인 것이다.
차주인 한난(韩楠) 씨는 지난해 9월 중개상을 통해 일본산 람보르기니 중고차를 구입했다. 그는 구입 당시 차 구입비를 비롯해 관세, 차등록세 등 수속비까지 합치면 총 3백만위안(5억원)를 지불했다.
그런데 차를 몰기 시작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엔진에 결함이 발생해 시동이 걸리질 않았다. 곧바로 람보르기니 서비스센터에서 수리했지만 수리 이후에도 수차례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몇번을 참다가 폭발한 그는 소비자 권익보호 궐기대회를 맞아 고용한 인부와 함께 자신의 차를 해머로 때려부쉈다. 이로 인해 앞유리, 보닛, 헤드라이트 등이 심하게 훼손됐다.
한난 씨는 "중국의 일부 대기업 또는 외국계 기업의 중국 직영점의 경우 확실한 A/S(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적어도 람보르기니 측의 서비스만이라도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람보르기니 관계자는 "관련 사건에 대해 이미 보고를 받았다"며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차 수리를 무상으로 제공해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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