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지난 2008년 쓰촨성 원촨현서 발생한 대지진 피해 현장
최근 중국에서 중국 도시들의 지진위험도를 평가한 이른바 '지진 위험 도시' 리스트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상하이청년보(上海青年报)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인터넷 포탈사이트 MSN 중국판의 '투데이포커스(今日焦点)'에 '중국 지진 위험 도시 리스트'가 공개됐다.
리스트에 따르면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시가 1위를 차지했으며,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칭하이(青海) 시닝(西宁)이 뒤를 이었다. 또한 창사(长沙), 항저우(杭州), 청두(成都), 정저우(郑州), 푸저우(福州), 하얼빈(哈尔滨), 시안(西安) 등 중국의 주요 성급 도시들도 포함됐다.
이는 베이징사범대학 연구원들이 도시 반경 30km 이내 지진 근원지 포함 여부와 지진 발생으로 인한 피해 규모, 인구•도시총생산(GDP) 등에 따른 지진 발생 지역의 저항 능력과 대응 능력 등을 기준으로 지진위험도지수(UERDI)를 측정한 것이다.
그런데 중국지진국 관계자들은 "'지진 위험 도시' 선정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진국 관계자들은 "지난 2008년 발생한 쓰촨(四川)성 원촨(汶川)현서 일어난 대지진의 경우 가장 피해가 극심했던 베이촨(北川) 지역이 원촨현과 80km나 떨어져 있었다"며 도시반경 설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관계자들은 또한 "GDP가 높다고 해서 모든 대도시들의 지진 대응능력이 좋은 것은 아니다"며 "도시 내 강진 설계가 갖춰진 건물군이 얼마나 있는지, 시민들의 지진 대피훈련이 얼마나 잘돼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 역시 "해당 기관에서 지난 2008년 7월 처음 발표한 '지진 위험 도시' 리스트와 별반 다를게 없다"며 "정말 최근 통계를 기준으로 측정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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