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주거버그
"중국 시장을 얻지 못한다면 어떻게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겠는가?"
전세계 최대 SNS(Social Network Service) 사이트인 '페이스북(Facebook)'의 창시자 마크 주거버그(Mark Zuckerberg)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중국 경제전문지 중국경영보(中国经营报)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마크 주거버그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매일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중국문화 연구와 중국시장 분석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주거버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시장구조가 복잡하기 떄문에 우리가 확실한 전략을 세우지 않을 경우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지난 2월초 중국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를 홍콩으로 삼고 현지에 사무실을 개설했다. 이 사무실은 홍콩과 타이완(台湾) 지역을 관장하게 되며, 특히 해외 시장을 노리고 있는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네트워크를 이용한 광고 영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홍콩 사무실 총책임자인 제인 룽(Jayne Leung)은 "홍콩과 타이완 지역의 경우 네티즌의 반수 이상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며 "비록 단기간 내에 진출은 어렵겠지만 이 지역들을 선점해 차근차근 진출해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부정적이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선 텅쉰(腾讯), 바이두(百度), 신랑(新浪) 등 중국 거대 IT 기업들의 텃세를 넘어서야 한다"며 "특히 SNS 시장에는 1억6천만명의 중국 네티즌이 가입한 중국판 페이스북 '런런왕(人人网)'이 자리잡고 있어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현재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선 '페이스북이 중국에서 얼마나 '현지화된', '독특한' 시장 진출 전략을 내놓느냐'가 최대 관심거리다"고 밝혔다.
한편 마크 주거버그는 지난해 12월 최초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바이두 CEO 리옌훙(李彦宏), 차이나모바일 왕젠저우(王建宙) 동사장, 신랑 CEO 차오궈웨이(曹国伟), 알리바바 CEO 마윈(马云) 등을 만나 중국시장 진출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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