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도시의 대다수 식품들의 가격이 상승해 '식품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서 9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중국 50개 도시의 29개 식품을 대상으로 평균가격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품목의 식품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셀러리, 유채(油菜) 등 조사 품목에 포함된 야채들이 평균 10% 이상 상승해 야채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특히 오이의 경우, 같은 기간에 28.2%의 상승폭을 기록해 조사 품목들 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콩이 21.9%로 뒤를 이었다.
또한 돼지, 소, 닭 등 육류와 과일의 경우 평균 3%, 생선류는 4.7% 올랐으며, 쌀, 밀가루, 우유 등 기타 품목도 평균 0.2~0.4%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 역시 식품가격이 상승하면서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청두(成都)의 한 주부는 "최근 시장 또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주요 식품 가격들이 오른 것이 눈에 보인다"며 "야채의 경우 사기가 겁이 날 정도다"고 한숨을 쉬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바수쑹(巴曙松) 부소장은 "식품 가격의 상승은 곧바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들의 생활고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월 CPI 상승폭인 5%대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바 부소장은 또한 "올해 상반기가 지난해부터 지속된 물가 상승 압력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다"며 "정부가 그간 지속해 온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의 강도를 높여 효율적으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올해 경제성장의 키워드가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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