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물가상승 압력, 신규 대출 급증이라는 이중 압력에 직면한 중국정부가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경영보(中国经营报)는 익명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춘절을 앞두고 1월에도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에 풀리게 되는 신규 대출 규모만 1조 위엔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조만간 금리인상을 통한 통화긴축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북방의 가뭄, 남방의 한파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전반 물가상승을 견인한데다 춘절이 2월초에 끼여 1월의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국제시장 일차상품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은 2011년 국제시장 원유 등 일차상품 가격이 10%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수입 일차상품 가격 상승, 근로자 임금 인상으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중국정부의 통화긴축에도 불구하고 1월 신규대출 규모가 1조 위엔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금리인상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기 관계자는 “은행들이 지난해에 미뤄왔던 대출을 1월에 집중적으로 내주면서 대출규모가 급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해 정부의 잇단 지준율 인상으로 유동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업은행들도 대출금리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금융기관 간 단기 대출금리는 이미 크게 오른 실정이다.
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위엔강밍(袁钢明)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구정 때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는 3월로 미뤄질 경우 금리인상 효과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정부가 과열경기를 보인 월의 경제지표 발표에 앞서 긴축정책을 시행해온 관례상 3월까지 미뤄질 리는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JP모건은 올해 중국정부가 지준율 2회 인상, 금리 3회 인상 등 통화긴축 조치와 함께 인민폐 환율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소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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