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계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인민폐 평가절상에 울상을 짓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국제선구도보(国际先驱导报)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인민폐 평가절상이 제조업체들의 이윤·주문량 감소로 이어져 중국 제조업계가 한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민대학 재정금융학원 자오시쥔(赵锡军) 부원장은 "지난 6월 19일 중국인민은행이 인민폐 환율개혁을 실시하면서 지난 4개월간 대다수 제조업체들이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외 수출을 주수입원으로 삼는 푸젠(福建), 저장(浙江)성의 대다수 제조업체들은 지난 4개월간 환율개혁 당시의 환율 1달러=6.798위안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기존의 평균 이윤율 8%보다 훨씬 낮은 3%에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문량이 많아도 기존 수익에 훨씬 못 미치는 기현상이 벌어지면서 제조업계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제조업계가 연쇄적으로 붕괴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데 있다.
실례로 선전(深圳)시 과학기술공업무역 정보화위원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내년 인민폐가 일방적으로 3% 상승할 경우 선전시 종사인원 60만명이 줄어들고, 대외무역수출은 약 90억달러(10조원) 감소된다. 또한 장쑤(江苏) 방직업계의 경우 인민폐 평가절상이 5% 초과할 경우 5분의 1 이상의 방직업체들이 문을 닫게 된다.
중앙재정대학 중국은행연구센터 궈톈융(郭田勇) 주임은 "인민폐 평가절상시 기업의 가장 직접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가격 인상이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환율 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회사에서 감당해야 되기 때문에 대응이 쉽지 않다"며 "단기적으로 놓고 볼 때 수출상품을 내수로 전환하는 것이 환율변동에 대응하는 좋은 길이다"고 밝혔다.
궈 주임은 또한 "장기적으로 제품 유통구조 변화를 통해 화폐와 시장 시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제조업계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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