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주 금요일부터 인민폐 기준환율을 연일 조정하면서 평가절상에 대한 예측을 낳고 있다. 인민은행은 10일 기준환율을 달러 대비 6.7625위엔으로 고시한 데 이어 13일에는 기준환율을 0.2% 내린(인민폐 가치 상승) 6.7509위엔으로 고시했다. 이는 2005년 환율 시스템 변경 이후 최고치다.
이는 그동안 인민폐의 평가절상을 요구하며 거세게 압박해 오고 있는 미국의 압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외부 원인 외에도 내부적으로도 평가절상 압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3.5%를 기록,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8월 무역수지는 3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신규 대출도 전달에 비해 증가해 넘치는 시중 유동성을 반영했다.
이틀간의 기준환율 조작으로 위엔화 가치는 6월 절상 이후 1%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국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이 같은 소폭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오는 11월 개최되는 20개국(G20)회담에서 위엔화 절상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다음 행보에 대한 예측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린다. 미국 압력에 못 이겨 평가절상을 할 것이라는 관측 외에 미국을 만족시키기 위해 결코 평가절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각종 전망가운데서 중국이 점진적으로 인민폐를 절상하는 한편, 물가 상승률 변화에 따라 금리 인상 카드를 뽑아들 것이라는 예측이 무게를 얻고 있다. 리다오쿠이(李稻葵) 인민은행 고문은 13일 "금리를 `소폭` 인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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