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부자로 꼽힌 와하하그룹의 쭝칭허우 회장
저장 출신 억만장자 216명으로 가장 많아
중국의 억만장자 수가 급증, 1363명으로 늘었다.
12일(현지시간) 후룬(胡润)이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10억위엔(1억5000만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 수는 지난해의 1000명에서 올해는 1363명으로 늘어났다. 10년 전에는 억만장자가 24명에 불과했었다. 100억대 재산을 보유한 부자는 97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최고의 억만장자는 음료, 생수 생산업체인 와하하(娃哈哈)그룹의 쭝칭허우(宗庆后) 회장으로 보유재산이 800억위엔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무려 530억위엔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13위에 머물던 쭝 회장이 단숨에 1위에 오르면서 주목을 끌었다. 이 같은 결과는 중국 내수시장 확대 정책때문으로 풀이됐다.
2위에는 59억달러를 보유한 제약회사 하이푸루이(海普瑞)의 리리(李锂) 회장이, 3위는 56억달러를 가진 주룽제지(玖龙纸业)의 장인(张茵)회장이 차지했다.
후룬연구소 창립자 루퍼트 후거월프는 기자회견을 통해 “상위 10위에 랭크된 억만장자의 주요 재산은 수출이 아닌 내수시장 확대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억만장자 리스트에서는 부동산 부자들이 모두 5위권 밖으로 밀려나 주목을 끌었다. 올해 중국정부가 부동산시장 통제정책을 펼친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부호 순위에 이름을 올린 상위 1000명의 억만장자들은 평균 재산이 지난해에 비해 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위 억만장자들의 부는 32% 증가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저장(浙江) 출신의 억만장자가 2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광둥(广东)성이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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