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폭탄' 테러 의심 사건에 대한 중국 언론 보도▲
중국 선전(深圳)시에서 최근 비둘기를 이용한 폭탄테러가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난팡일보(南方日报)는 9일 홍콩 언론매체의 지난달 31일 보도를 인용해 "지난달 30일 오전, 폭약을 발에다 묶은 비둘기가 선전시 푸톈(福田)구에 위치한 신시수뉴빌딩(信息枢纽大厦) 북서쪽으로 날아와 폭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비둘기는 현장에서 즉사했고, 이로 인한 재산·인명 피해 등은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매체 기자는 사건발생 직후 관련 사실을 확인하려 했지만 신시수뉴빌딩 경비원들은 사건에 대해 일체의 취재를 거부했다. 그런데 한 여성 청소부는 사건 당시 큰 굉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죽은 하얀색 비둘기에서 화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단순히 높은 곳에서 추락사 했다고 부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건 발생지역은 선전시 시정부 건물로 부터 약 500m 떨어진 곳으며, 현재 현지 경찰은 시정부 주변에서 삼엄한 경계와 검문을 펼치고 있다. 또 베이징의 반테러요원들이 선전에 도착해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8일 선전시 공안국 푸톈분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지난달 30일 오전 8시경, 신시수뉴빌딩 경비원의 신고로 접수됐다. 경비원의 진술에 따르면 이상한 소리가 들렸고 주차장 바닥에 한 마리의 하얀색 비둘기가 숨져 있었다"면서 "그러나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죽은 비둘기의 몸에서 화약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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