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집값 인하가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넷째주(7월19일~25일) 상하이 신규 분양주택 거래가격은 그 전주에 비해 4% 하락한 1만7678위엔으로, 연속 7주째 2만위엔 이하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최저 가격이며 지난해 9~10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상하이증권보가 전했다.
가격 하락과 함께 분양주택 거래면적은 대폭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유웨이(佑威) 통계에 따르면, 7월 넷째주 상하이 분양주택 거래면적은 그 전주에 비해 44% 증가한 11만5000㎡으로 부동산시장 억제정책 이후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특히 중저가 위주의 아파트 위주로, 공급이 전주에 비해 44% 증가한 것이 거래량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쟈딩신청(嘉定新城)에 위치한 중신타이푸유이청(中信泰富又一城)은 분양 1주동안 81채를 판매했으며 지난주에도 171채를 분양하며 판매 1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실제 분양가격이 제시가격보다 낮았던 뤼디창웨이지우리(绿地蔷薇九里), 헝성후판하오팅(恒生湖畔豪庭), 상하이탄다닝청(上海滩大宁城) 등 단지들도 당초 예상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돼 상당한 물량을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 일부 단지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낮은 가격에 출시돼 높은 분양실적을 기록한 후 가격을 슬금슬금 올리기 시작한 것.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중신타이푸유이청과 상하이탄다닝청 등도 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주 평균 거래가격이 그 전주에 비해 각각 619위엔(5%)과 1951위엔(8%) 올랐던 것.
유웨이부동산연구센터 루치린(陆骑麟) 주임은 “낮은 가격에 분양출시 된 후 가격을 올리는 기현상이 발생한다”며 “사실상 일반 구매자들은 낮게 출시된 분양주택을 구매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판매활황을 가장하기 위한 내부 소행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고주택 시장에서도 가격 하락과 동시에 거래량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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