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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광명망(光明网)
중국 정부가 자국민 홍콩, 마카오 여행객의 면세 한도를 기존 5000위안(95만원)에서 1만 2000위안(230만원)으로 크게 상향했다.
29일 증권시보(证券时报)는 중국 재정부, 해관총서, 세무총국이 28일 공동 발표한 공지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공지는 입국 면세점이 있는 입국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은 1만 2000위안 상당의 면세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 취득한 개인 수하물을 포함한 총액이 1만 5000위안(285만원)일 경우 면세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신규 조치는 두 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먼저 오는 7월 1일부터 뤄후(罗湖), 푸톈(福田), 선전완(深圳湾), 광선강(广深港) 고속철 시지우롱(西九龙)역, 공베이(拱北),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주하이공루(珠海公路) 등 6개 입국장에서 변경된 면세 한도가 적용되며 8월 1일부터는 헝친(横琴) 1선 입국장을 제외한 모든 입국장으로 확대 시행된다.
이에 앞서 중국인 본토 관광객은 해외에서 취득한 개인 입국 물품의 입국 한도는 5000위안에 불과했다. 이번 조치로 홍콩에 연간 약 88억~176억 홍콩달러(1조 5600억~3조 1200억원)의 쇼핑 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경제 부가가치는 약 27억~54억 홍콩달러(4800억~9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주커리(朱克力) 중국 정보협회 상무이사 겸 국가연구 신경제 연구원 원장은 “이번 면세 한도 상향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의 경제 무역 협력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면서 “현 경제 상황에서 면세 한도를 높인 것은 두 지역의 경제 심층 협력에 중요한 동력으로 관광객들의 소비 의지를 북돋아 본토와 홍콩, 마카오의 관광, 소매 등에서 교류와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홍콩, 마카오 프리미엄 소비, 명품 시장 소비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며 물류, 창고, 해외직구 전자상거래 등 관련 산업체인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중국 정부는 내국인의 홍콩, 마카오 관광 촉진을 위한 여러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앞서 중국 국가이민국은 지난 5월 6일 중국 본토 기업인의 홍콩·마카오 방문 비자 정책을 최적화하고 1년 내 여러 차례 마카오를 방문할 수 있는 복수비자를 신규 도입하며 ‘친아오(琴澳, 헝친-마카오) 패키지 관광’ 인원의 이동 편의를 개선하는 등의 조치를 적용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16일에는 베이징, 상하이에서 홍콩으로 향하는 야간 고속철도 침대칸 열차 운행을 시작했다. 또, 기존 일반 직행 열차 탑승 시, 출발역과 도착역에서 두 차례 실시했던 통관 검사는 홍콩 시지우롱(西九龙站) 한 곳에서 두 번의 검사를 실시해 통관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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