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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중국 샤오미 그룹(小米)의 2023년 실적이 공개되었다. 19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샤오미의 2023년 매출은 2710억 위안(약 50조 14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193억 위안(약 3조 5828억 원)으로 지난 해보다 126.3% 증가했다. 2023년 4분기 매출은 732억 위안(약 13조 5881억 원)으로 지난 해 보다 10.9% 증가했고 순이익은 49억 위안(약 9095억 8700만 원)으로 전년보다 236.1% 증가했다.
2023년 3분기를 기점으로 장장 6개 분기 동안 계속되었던 실적 하락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상승세는 4분기까지 이어져 순이익이 상승했지만 2023년 한 해 매출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샤오미의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매출이 2022년의 1672억 위안(약 31조 373억 원)에서 2023년 1575억위안(약 29조 2367억 원)으로 5.8% 감소했기 때문이다. 판매량도 490만 대에 그쳤고, 대당 평균 가격도 낮아지며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는 해외에서 대량의 재고를 판매하기 위해 할인 판매를 한 것이 원인이다. 반대로 중국에서는 제품 평균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9% 인상하며 역대 최고를 갱신했다.
이것이 샤오미 그룹이 말하는 ‘시요찬반(喜忧参半)’ 즉 희비가 엇갈린 결과다. 중국 시장에서는 고급화 전략이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에서 바라보는 샤오미는 여전히 ‘가성비’ 좋은 브랜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매출 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폰 매출 총이익률이 9%에서 14.6%로 높아졌다. 제품 구조가 개선되고 핵심 부품 원가가 절감되는 등의 이유였고 그룹 전체 매출 총이익률도 17%에서 21.2%로 높아졌다.
2023년은 샤오미가 새로운 경영전략을 선보인 첫해다. 2022년 말 샤오미는 처음으로 연간 실적이 하락한 뒤 ‘규모와 이익 공동 추구’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기존에는 ‘규모’에만 집중한 전략이었다면 앞으로는 이익 상승에도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2023년 실적을 보면 샤오미의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인 듯하다.
한편 지난해 샤오미는 연구 개발에만 191억 위안(약 3조 5455억 원)을 투자했다. 대부분이 자동차 개발 투자비용으로 현재까지 공개된 규모만 98억 위안(약 1조 8191억 원)이다. 2021년 3월 레이쥔(雷军)회장은 “자동차 사업 초기 투자비용은 100억 위안, 향후 10년 간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3월 말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이 정식 출시 예정으로 레이쥔의 기존 투자 계획이 예상과 맞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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