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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는 알리바바(阿里巴巴), 텐센트(腾讯), 넷이즈(网易), 징동(京东)과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을 두고 있으며, 중국의 기술과 경제 발전의 주요 중심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미디어 매체가 발전하고 있는 현재, 항저우의 미디어 마케팅은 혁신적인 내용과 활발한 전파 방식을 통해 브랜드를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인 미디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자, 많은 개인 스트리머가 등장하면서 온라인 1인 미디어가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 기업, 브랜드 등도 1인 미디어 콘텐츠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1인 미디어 마케팅의 관건은 재미있고 유용한 콘텐츠로 사용자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웨이보(微博),비리비리(B站),틱톡(抖音),샤오홍슈(小红书)와 같은 플랫폼에 사진, 만화, 숏 비디오, 생방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자의 참여도를 높여 미디어 전파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인기 많은 인플루언서를 왕홍(网红)이라고 부른다.
왕홍의 성지 ‘리징국제호텔(丽晶国际酒店)’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항저우는 줄곧 중국 내 왕홍(网红)의 집결지었다. 항저우에는 많은 왕홍 아파트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곳은 약 2만 명의 여성 왕홍들이 거주하고 있는 리징 국제호텔이다. 39층 높이에 총 26만 제곱미터의 규모와 독특한 구조로 건축된 초대형 단일 건물이다.
▲사진=왕홍 밀집 거주 ‘리징국제호텔’(바이두)
이 건물에서 한 달 동안 기록한 수익은 한화 약 9,200억 규모로, 이는 소도시 GDP에 달하는 수치다. 리징국제호텔은 쾌적한 주거환경뿐만 아니라 식당, 슈퍼마켓, 헬스장, 스파센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한, 왕홍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아파트 건물에는 전문 영상 스튜디오와 생방송 촬영장이 준비되어 있어 수시로 팬들과 소통하며 자신만의 온라인 모임을 만들 수 있다. 왕홍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룸 한 개에 월 1,500위안(한화 약27만) 에서 1만 위안(한화 183만)까지 선택 폭이 넓다.
온라인 판매 잘돼도 문제
소비자들의 소비가 점차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에 맞게, 기업에서는 기존 유통 채널을 우회하고 왕홍의 영향력을 활용해 자사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더 효율적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해 판매 증대시킬 수 있는 마케팅 전략으로 변경했다. 실제로 인기 왕홍을 통해 인터넷 생방송에서 물건을 판매하게 되면 하루 만에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사진=생방송 제품 판매(타오바오)
하지만 왕홍들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단점도 있다. 왕홍들이 매출에 따른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해 생방송 판매에서 "오늘 하루 파격 할인", "품절 임박", "다시 생산하지 않음" 등의 화법으로 소비자를 독촉한다. 게다가 소비자들은 왕홍의 명성만 믿고 물건을 구매하고 있어, 제품 품질과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처럼 왕홍의 제품 판매는 때때로 규제나 윤리적인 문제에 부딪힐 수 있어, 소비자는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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