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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신경위(中新经纬)에 따르면 일본의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징, 상하이, 푸저우 등지에서 시민들이 일제히 소금을 쟁이기 시작했다. 24일 오후 베이징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평소에는 재고가 넉넉했던 식용 소금이 1시간 만에 ‘품절’이 되었다. 오프라인 마트에서는 소금을 여러 차례 진열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소금 사재기는 24일 오후 3시경부터 시작되었고 4시경부터는 베이징 시내 곳곳의 마트에서 소금이 동나기 시작했다. 마트 측 책임자에 따르면 “소금 사재기는 22일부터 시작되었고, 오늘은 재고 보충만 10번 이상을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해염(海盐)이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직접 마트로 찾아간 기자는 “마트 직원이 소금을 진열한 뒤 5분만에 모든 소금이 사라졌다”라면서 중국인들의 사재기 수준이 심각함을 보도했다.
이런 현상은 상하이, 푸저우 등지의 시민들에게서도 나타났다. 한 상하이 시민은 SNS에 “원래 저녁에 해산물을 먹으려고 했는데 마트에 도착하니 모두가 소금을 사고 있었다”라는 내용을 올려 전국 각지에서 소금 사재기가 일어나고 있음을 가늠케 했다.
중신경위는 최근 한국에서도 천일염 수요가 급증했고, 일부 소비자들은 사재기까지 했지만 정부가 비축량을 시장에 유통시키면서 가격을 안정시켰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소금을 사재기 할 필요가 있을까? 중국 염업협회 왕샤오칭(王小青)회장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식용 소금은 바다소금, 암염과 함께 호염(湖盐), 즉 호수 소금도 있다”라면서 한국처럼 소금 사재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중국이 수입하는 소금 대부분은 화학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식용 소금 생산량은 충분히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가공하지 않은 소금인 원염(原盐) 생산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로 2022년 원염 생산능력은 1억 1585만 톤, 생산량은 8490만 톤에 달한다. 또 다른 전문가는 중국에서 유통되는 식용 소금 중 바다 소금의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사재기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앞으로 바다 소금은 안 먹고 암염만 먹어야겠다”, “우리는 한국도 아닌데 굳이 사재기까지 할 필요는 없다”, “사재기 할 거면 간장도 해야한다”, “사재기 하려면 소금 말고 해산물도 사재기 해야한다”라면서 갈팡질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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