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2PM의 패들이 열광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한 KBS 열린음악회가 6일 '2010 중국글로벌한상대회'가 열리고 있는 선양(沈阳)에서 우리 교민과 동포, 중국인 3만6천명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저녁 8시, 선양시 올림픽스디움에서 진행된 열린음악회는 가수 이미자, 주현미, 국악인 김영임을 비롯해 한류(韩流)스타 슈퍼주니어, 2PM, 채연, 이정현, 간미연, f(x) 등이 2시간 동안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중국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채연, 이정현은 각각 자신들의 히트곡인 '둘이서', '와' 등을 불러 녹슬지 않은 인기를 확인했으며, 2PM과 f(x)는 아이돌 그룹답게 패기 넘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슈퍼주니어의 무대에서는 마치 그들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듯 관객들의 일방적인 환호가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 슈퍼주니어는 '쏘리쏘리', '미인아'를 불러 중국 전역에서 몰려든 팬들을 열광케 했다.
슈퍼주니어를 보기 위해 멀리 하얼빈(哈尔滨)에서 온 장팅팅(张婷婷·17,) 양은 "TV와 인터넷에서 봐왔던 슈퍼주니어 오빠들을 오늘에서야 보게됐다"며 "꿈만 같은 하루였고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한국 가요계의 전설인 이미자는 '동백아가씨', '섬마을선생님' 등을 열창했다. 이미자의 무대가 시작되자 중장년층 한국인 관객들은 눈을 감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추억에 빠져드는 듯 했다
조선족 동포들의 애창곡인 '신사동그사람', '짝사랑', '잠깐만'의 주인공, 주현미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다함께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불렀다.
또 국악인 김영임이 아리랑을 비롯한 한국의 전통민요를 부르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관객들이 장난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다.
교민 황성주(38)씨는 "한국에 있어도 만나기 어려운 유명 가수들을 보게돼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며 "또 중국인들이 우리 가수들이 이처럼 좋아하는 것을 보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음악회에서는 선양한국국제학교 어린이들이 함께 가수들과 한중 동요를 불러 중국인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으며, 간미연과 주현미은 중국어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류우익 주중대사는 열림음악회의 진행자인 황수경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한상들이 축제인 중국한상대회 기간 이번 열린음악회를 통해 한국인, 조선족, 중국인 모두 열린 마음으로 정을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 대사는 인사말에 이어 가곡 '선구자'를 완창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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