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열 문제로 중국 정부와의 마찰 끝에 .cn사이트를 폐쇄한 구글이 이번에는 중국사업 라이선스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중국 본토 이용자가 구글 중국 사이트를 방문 시 홍콩 사이트로 자동 전환하도록 한 방식에 대해 용인할 없다는 뜻을 밝혔다. 만약 이를 무릅쓰고 구글이 계속 사이트 자동전환 방식을 사용할 경우 ICP(인터넷콘텐츠제공자) 라이선스의 갱신에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ICP 라이선스가 없다면 google.cn과 같은 상업용 웹사이트를 운영할 수 없게 되며 사실상 중국 내 사업에 제동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글은 오는 30일 만료를 앞두고 있는 ICP에 대한 재신청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가 중국정부가 ‘자동전환 불가’라는 입장을 확인 후에야 29일 ‘새로운 접근’이라는 방식에 근거한 허가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구글의 중국 온라인검색 매출 점유율은 올 1분기에 31%로, 지난해 4분기 35.6%에 비해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타격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ICP 라이선스를 잃게 된다면 중국시장에서의 입지를 잃게 되기 때문에 사정은 크게 달라진다.
현재 구글은 홍콩사이트로의 자동전환을 중단하고 .cn사이트를 방문할 경우 홍콩사이트로 안내하는 문구를 제시, 클릭을 통해 이동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구글의 이번 결정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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