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열과 해킹 등의 문제를 놓고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구글이 3월 23일부터 중국에서의 검색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중국 토종 검색엔진 사이트 바이두(百度, www.baidu.com)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바이두의 지난 29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4천805만위안(81억6천85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11만위안(30억7천870만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바이두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12억9천만위안(2천193억원)이었다.
바이두의 로빈 리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의 본토시장 철수로 이득을 보고 있다"면서 "추가 고객확보와 이를 통한 수익 증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매출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구글의 시장 점유율은 전보다 4.7% 줄어든 30.9%였으며, 바이두는 5.6% 늘어난 64%였다.
바이두의 이같은 상승세는 구글이 중국에서 검색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생긴 반사 이익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두가 인터넷 검색엔진 시장에 진출한 지난 2000년 당시, 1690만명에 불과하던 중국 인터넷 사용자는 2007년엔 1억6200만명을 넘었다. 이후 불과 2년도 안돼 올해 상반기에는 3억3800만명을 기록하며 폭발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두 매출도 급성장했다. 중국 건홍리서치에 따르면 2006년 중국 인터넷시장 규모는 총 15억7천만위안(2천70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08년 51억5천만위안(8천755억원)까지 증가했고 2009년 상반기에만 30억위안(5천100억원)을 훌쩍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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