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을 시작으로 난징(南京), 광저우(广州), 충칭(重庆)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강력한 성매매 단속을 펼치고 있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联合早报)는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공안이 지난달 11일 밤, 시내 톈상런젠(天上人间), 밍먼예옌(名门夜宴), 화두(华都), 카이푸궈지(凯富国际) 등 유명 KTV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불법 성매매 적발한데 이어 다른 대도시에서도 성매매와 범죄조직을 뿌리뽑기 위해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
신문은 이번 중국 공안당국의 대대적인 성매매 단속 대상은 그동안 성역으로 여겨졌던 대형 KTV나 사우나 등으로, 이들은 대부분 현지 관리들과 공생관계를 맺고 보호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난징시에서 가장 유명한 유흥업소인 바오리진(宝丽金) 등 3곳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현지 경찰에 집중 단속에 걸려 수백명의 체포됐다.
이에 난징 시민들은 "수년간 지역의 유지들이 밤낮없이 출입하던 대형 유흥업소들이 집중단속에 걸린 건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충칭시 공안도 5월28일부터 6월6일까지 집중단속을 벌여 460여곳의 숙박업소와 사우나 등의 불법 사실을 적발하고 42명을 형사처벌했다.
광저우시에서는 지난 6일 무장을 한 공안 600여명이 도심 초호화 KTV를 단속해 600명을 체포했다.
이에 중난(中南)재경정법대학 법학원 챠오신성(乔新生) 교수는 "공안 당국의 '범죄와의 전쟁'은 중앙 차원의 지휘가 있었을 것"이라며 "지난달 중국 관련 부서가 각 지방의 상황을 비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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