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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신화망(新华网)은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이 더 이상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또 양국은 향후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막고 상호 존중, 평등, 이익의 정신에 입각해 최근 일련의 무역 갈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은 내년 1월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보류하고 기존 10%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단, 앞으로 90일 내에 양국이 만족할 만한 협상을 이뤄내지 못하면 관세는 다시 25%로 인상된다. 이번 회담으로 미∙중 무역 전쟁은 ‘종전’이 아니라 ‘휴전’을 한 셈이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연말 최대 이슈’, ‘역사적인 날’이라 칭하며 회담 성과가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2일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이번 회담의 성과가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라고 말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회담에서 무역적자, 시장진입, 지적재산권 보호 등 구체적인 세 분야의 관세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문은 이번 회담으로 양국 무역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회담에서 무역에 대한 언급 외에도 북핵, 대만, 마약 단속 협력 등 이슈에 대해 논한 점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관계가 단순한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이익과 협력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는 것이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은 중국의 도움이, 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은 미국의 존중이 필요하다고 신문은 말했다.
같은 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이번 회담으로 향후 미∙중 무역 전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사실상 제거됐다고 밝혔다. 회담은 양국 관계가 이성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으며 앞으로 양국 관계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명확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원 롼종저(阮宗泽) 부원장은 “회담 결과 발표문에서 ‘협조, 협력, 안정을 기반으로 한 중∙미 관계’라는 표현은 지난 40년간 양국 관계 발전사를 간결하게 나타낸 말로 두 정상이 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양국 관계가 이후에도 순풍에 돛을 올리듯(一帆风顺)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이르다”며 “이후 더 많은 교류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상황으로 봤을 때 당분간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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