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의 눈물을 집중보도한 포털사이트 왕이(网易, 163.com)
중국 언론들이 16일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G조 첫경기 북한-브라질 전에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인민 루니' 정대세(26, 가와사키)를 관심있게 보도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신징바오(新京报), 포털사이트 왕이(网易, 163.com) 등은 정대세가 가슴에 손을 얹고 눈물을 흘리는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그의 눈물의 의미를 자세히 소개했다.
신징바오는 "경기에 앞서 눈물을 쏟아낸 정대세의 모습은 전세계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고, 그가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며 "경기후 정대세는 눈물의 의미를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대세는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아쉽고 내가 골을 넣지 못해 괴롭다. 난 항상 오늘과 같은 경기를 꿈꿔왔는데 그것이 눈앞에서 펼쳐졌고, 국가를 들으니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대세는 이날 브라질과의 경기에 대해 "전반적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식으로 좋은 수비를 펼쳐 브라질 선수들의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 경기는 전반전보다 좋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앞으로 남은 포루투칼,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승리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정대세는 일본 J-리그 가와사키에서 뛰고 있으며, 북한이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한국 국적을 가진 재일교포 3세인 정대세는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조총련계 학교에서 보냈으며, 지난 2006년 북한이 일본에 패하는 것을 지켜본 뒤 북한대표팀에서 뛰겠다는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일본 나고야에서 한국 국적의 재일교포 2세 아버지와 '조선' 국적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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