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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자전거, 공유 수면방, 공유 충전기 등 다양한 ‘공유 경제’방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베이징의 한 지역에서 ‘공유 헬스장’이 등장해 화제다. 이용가격은 1분에 0.2위안(34원)으로 1시간 동안 운동해도 12위안(2000원) 정도밖에 되지 않아 연간 회원권이나 월 정액권을 끊지 않아도 개인 공간에서 운동할 수 있게 되었다.
10일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에 따르면 '미파오(觅跑)'라는 이름의 이 공유 헬스장은 99위안의 보증금을 충전한 뒤 사용할 수 있고 크기는 5평방미터, 운동기구는 런닝머신 단 한 개 뿐이다. 이용 방식은 공유 자전거처럼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한 뒤 자기 주변의 공유 헬스장 사용 현황을 확인한 뒤 ‘예약’하거나 직접 가서 이용하면 된다.
취재 당시 총 8개의 공유 헬스장 중 1개만 사용 중이었고 나머지는 빈 상태였다. 실내에는 런닝머신 한대와 거울, 옷걸이, TV, 에어컨, 공기 청정기 등이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미파오 개발사 측은 “이 공유 헬스장은 날씨와 상관없이 4계절 내내 운동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 있다며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유 헬스장이라는 사업 모델은 아직 익숙치 않지만 여러 벤처캐피탈로부터 수천만 위안의 투자를 받은 상태며 현재 회사의 가치는 1억 위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 조사 결과 95% 응답자가 운동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외부 환경 변화로 점점 운동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고 헬스장에 등록한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미파오 CEO 비전(毕振)은 “한 겨울에 마스크 쓰고 추운 날씨에 바깥에서 조깅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공유 헬스장 모델을 처음 생각했다”며 “집에서 5분 내에 런닝머신이 있다면 언제든 쉽게 운동할 수 있을 것 같아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부 네티즌은 “탈의실, 욕실, 화장실도 없는 헬스장이라…너무 불편하다”고 말했고 “운동기구가 런닝머신 밖에 없어 아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이용 가격이 저렴해서 마음에 든다”, “집 근처라서 유용할 것 같다”는 의견도 보였다.
한 전문가는 “운동 수요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목욕시설도 없는 곳에서 땀을 비오듯 흘리며 운동할 정도까지는 아니라”며 이 같은 ‘가짜 수요’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간의 제약으로 많은 운동 기구를 사용할 수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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