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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배터리, 우산, 농구공, 세탁기, 명품백 공유 열풍에 이어 ‘공유 침대’까지 상하이에 등장했다.
지난 13일 우주선의 캡슐을 연상시키는 두 대의 공유 침대가 상하이 징안(静安)구 오피스 빌딩에서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고 14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전했다.
상하이에서는 첫 선을 보인 공유 침대는 빌딩 2층에 위치해 있다. 10평방미터의 공간에서 두 대의 침대칸이 위, 아래로 두 대가 설치되어 있고 우측에는 일회용 침구 용품(담요, 침대 패드, 베개 커버)가 구비되어 있다.
침구 용품은 모두 셀프로 가져간 뒤 사용 완료 후 직접 쓰레기통에 분류해 놓아야 한다. 사용자는 공유 침대 기계에 부착된 QR코드 스캔을 통해 이용을 시작, 종료할 수 있다.
공유 침대 내부에는 실내 조명, 환풍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에어컨 등 내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 요금은 1분에 2마오(33원)으로 최소 30분부터 이용 가능하다. 이용 요금 상한선은 58위안(1만 원)이며 월간 카드 패키지 구매 시 한 달에 788위안(13만원)을 지불하면 된다.
시설 관계자는 “사용자가 이용을 마치면 침대 내부는 자동으로 자외선 소독이 진행되며 침구는 일회용을 사용하는 게 원칙이기에 매우 위생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쉬는 시간에 낮잠을 자거나 새벽까지 야근하는 직장인들에게 공유 침대는 매우 편안한 휴식 공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디어 참 좋다”, “가격도 착하고 여기서 안주하고 싶다”, “여성과 쇼핑할 때 고단한 남성들을 위해 쇼핑몰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결벽증이 있는 나로썬 찝찝해서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 “한 번 사용해 봤는데 침구가 너무 불편하고 이상한 냄새 때문에 잠들기 힘들었다”며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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