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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중국 증시 폭락세가 새해 들어서도 지속되면서 중화권 최고 부호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万达集团) 회장의 개인자산이 5조원 넘게 증발하는 등 중국 부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상하이종합지수가 800포인트 가까이 추락했으며 낙폭만 26일 마감가 기준 22.3%로 한달 기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지난 2008년 10월의 24.63%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이에 따라 주식부자들의 자산도 크게 줄어들었다. 금융정보 전문사이트 윈드(WIND)닷컴의 자체 통계에 따르면 중국증시에 상장된 1천7백개 기업의 최대주주들이 보유한 주식가치가 새해 들어서만 모두 1조8천7백억위안(341조원)이 줄어들었다.
이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부호는 왕젠린 회장이다. 왕젠린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완다시네마의 경우, 지난 26일 기준 시가총액이 530억7천4백만위안(9조6천531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완다시네마의 시총이 816억위안(14조8천414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왕 회장은 올 들어서만 자신의 보유 주식가치 중 3분의 1인 5조원 이상을 날린 셈이다.
'중국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푸싱그룹(复星集团) 궈광창(郭广昌) 회장도 마찬가지이다. 5개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궈 회장은 올 들어 지속된 폭락세로 기존의 420억위안(7조6천389억원)이었던 주식자산이 320억위안(5조8천20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낙폭이 가장 큰 회사는 쓰촨진딩(四川金顶)으로 최대 주주인 펑하이량(冯海良)은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주식자산의 절반 이상이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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