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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부동산 시장 전성기를 누렸던 중국이 최근 1년 사이 주택 재고량이 1억 평방미터를 넘어 사실상 ‘재고의 늪’에 빠졌다.
국가통계국의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중국의 분양주택 재고는 지난달 보다 2122평방미터가 증가한 6억8632만 평방미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0월까지 전국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7조8801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늘었고, 1~9월 대비 0.6%P 하락했다고 신화망(新华网)은 25일 전했다.
왕아총(王阿忠) 푸저우대학 부동산연구센터 주임은 “1~9월 전국주택 신규 착공면적, 준공면적, 토지구매면적 및 토지거래가격의 4가지 지표가 모두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10월까지 이 4가지 지표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현재 중국의 부동산시장은 ‘재고증가, 투자감소’ 의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국가통계국은 10월까지 분양주택 재고면적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5억8239만 평방미터 대비 1억 평방미터 이상이 증가했으며, 증가폭은 18%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부동산재고 상황은 도시, 지역, 평형, 가격별 양분화 현상이 나타났다. 3,4선 도시, 일부 중서부 지역, 고가의 대형 평수는 판매가 쉽지 않아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상하이 이쥐연구원(易居研究院)의 통계에 따르면, 10월 1,2,3선 주요도시 35곳의 신규분양주택의 재고량 대 판매량 비율은 각각 10.0, 12.2와 18.9로 나타나 1선 도시의 재고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10월말 3,4선도시의 재고 소진 주기는 28.29개월로 적정 구간을 크게 벗어나 ‘재고의 늪’에 빠진 상태다.
중국 부동산시장은 지난해부터 각 지역별 행정, 재정, 통화정책 등을 총동원해 ‘재고소진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
업계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은 앞서 진행한 재고소진 정책 효과가 미비했다. 특히 3,4선 도시 및 중서부 지역에서 문제가 두드러졌다. 이 지역들은 줄곧 토지재정 정책에 기대어 대량의 토지 선매매 이후 신규주택을 집중적으로 시장에 풀면서 재고가 쌓여갔다. 여기에 경제성장 불균형과 부동산 투자가지 하락으로 일련의 재고소진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서부지역 및 3,4선 도시에서는 선수금을 낮추고, 분양주택을 보장형 주택이나 양로부동산으로 개조할 경우 우대혜택을 제공하며, 농민의 도시 거주 개방책 등으로 주택재고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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